“이 회사는 자산이 1조야!”, “자본금이 500억이래.” 주식이나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‘자본’과 ‘자산’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.
둘 다 ‘돈’과 관련된 개념처럼 보이지만, 그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. 오늘은 이 두 가지 개념을 쉽고, 예시 중심으로 풀어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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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자산이란 무엇인가요?
자산(Assets)은 회사(또는 개인)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가치 있는 것입니다. 쉽게 말하면, “내가 가진 모든 재산 목록”이라고 할 수 있어요.
자산의 예시
- 현금
- 예금
- 부동산
- 기계, 차량
- 매출채권(받아야 할 돈)
민수 씨의 자산 예시
- 통장에 500만 원
- 자동차 한 대 (1,500만 원)
- 월세 보증금 1,000만 원
→ 민수 씨의 총 자산은 3,000만 원입니다.
기업도 마찬가지예요. 회사에 있는 모든 현금, 공장, 부동산, 재고 등이 다 자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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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자본이란 무엇인가요?
자본(Equity)은 내 진짜 돈, 즉 자산에서 빚(부채)을 뺀 순수한 내 돈을 말합니다.
공식
자본 = 자산 – 부채
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빚이 더 많다면 자본은 적거나 마이너스일 수 있어요.
민수 씨의 예시 (계속)
- 자산: 3,000만 원
- 부채: 학자금 대출 1,200만 원
- → 자본 = 3,000 – 1,200 = 1,800만 원
이 1,800만 원이 바로 민수 씨의 순재산, 자기 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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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회사의 자산과 자본은 어떤 관계일까?
기업의 재무 공식
자산 = 부채 + 자본
이 공식은 회계에서 아주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입니다. 회사 자산은 어디서 생겼냐면, 남의 돈(부채) + 내 돈(자본)으로 구성된다는 뜻이에요.
예시: A회사의 재무 상태
- 자산: 1,000억 원
- 부채: 400억 원
- 자본: 600억 원
→ 이 회사는 자기 돈으로 60%, 남의 돈으로 40% 운영 중
자본이 많을수록 회사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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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자산과 자본, 어떻게 다를까?
구분 | 자산 | 자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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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미 | 가지고 있는 전체 재산 | 빚을 뺀 나의 순수 재산 |
포함 항목 | 현금, 부동산, 재고 등 | 자산 – 부채 |
기업 활용 |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원 | 기업의 순가치, 주주 몫 |
개인 예시 | 집, 차, 예금 | 집값 – 대출금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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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이유
① 자산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
자산이 많아도 부채가 너무 많으면 **실속 없는 기업**일 수 있어요.
② 자본이 클수록 재무 구조가 탄탄
높은 자본은 위기에 잘 견디는 힘이 됩니다.
③ PBR(주가순자산비율) 분석
- 주가 ÷ 주당 순자산
- 자본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판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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📊 민수 씨의 투자 판단 예시
- 기업 A: 자산 5,000억, 부채 4,500억 → 자본 500억
- 기업 B: 자산 3,000억, 부채 500억 → 자본 2,500억
외형만 보면 A가 더 커 보이지만, B가 훨씬 안정적이고 재무적으로 건전하다고 볼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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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마무리: 내 돈 vs 전체 돈, 그 차이를 알면 보인다
자산은 전체 규모, 자본은 실속입니다. 겉으로 화려한 회사도 실제론 부채에 쌓여 있을 수 있고, 겉보기 평범한 회사가 자본이 탄탄해 안전할 수 있습니다.
이제 뉴스에서 “자본금이 얼마”라는 말을 들으면, 그게 회사의 진짜 체력을 나타내는 숫자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