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가을 전어가 가장 맛있는 시기
9월 중순부터 11월까지가 전어의 황금 시기입니다. 이 시기의 전어는 산란을 앞두고 영양분을 비축하느라 살이 가장 통통하고 기름기가 풍부해집니다. 특히 추분(9월 23일 전후)을 지나면서 전어의 맛이 절정에 달하는데, 이때의 전어는 회로 먹어도, 구워 먹어도, 조려 먹어도 모두 일품입니다.
찬 바닷물에서 자란 전어는 여름철과 달리 비린맛이 거의 없고, 대신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강해집니다. 크기도 한 뼘 정도로 적당해 한 마리씩 통째로 요리하기에도 좋죠.
신선한 전어 고르는 법
• 눈이 맑고 투명한 것
• 비늘이 단단하게 붙어있고 윤기가 나는 것
• 아가미가 선홍색인 것
• 몸통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것
•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
전어를 맛있게 먹는 조리법
🍣 전어회 (가장 인기!)
가을 전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. 잔가시가 많아 회 뜨기가 까다롭지만, 그만큼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. 초고추장이나 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고, 상추나 깻잎에 싸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. 뼈째 썰기 기법으로 잔가시까지 함께 먹을 수 있어 영양소 손실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.
🔥 전어구이
소금을 뿌리고 석쇠에 구우면 고소한 향이 온 집안에 퍼집니다.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 밥도둑이 따로 없죠. 구울 때는 중불에서 천천히 구워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습니다.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비린맛이 완전히 사라지고 상큼함까지 더해집니다.
🍲 전어조림
무와 함께 조리면 감칠맛이 일품입니다. 고춧가루, 마늘, 생강을 넣고 자작하게 조리면 밥반찬으로 최고입니다. 조림할 때는 센 불에서 빠르게 조려야 전어가 부서지지 않고 양념맛이 잘 배어듭니다.
🥣 전어국
시원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전어국은 해장용으로도 그만입니다. 무를 넣고 끓이면 국물이 시원하고, 된장을 약간 풀어주면 구수한 맛이 더해집니다.
전어 맛집 추천
🏖️ 인천 소래포구
매년 9-10월경 가을 전어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. 갓 잡은 싱싱한 전어를 현장에서 바로 회로 떠주고, 구이도 맛볼 수 있어 전어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립니다. 포구 주변 횟집들에서는 전어 한 마리당 3,000-5,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.
전어와 어울리는 음식
막걸리와의 궁합이 최고입니다. 전어의 고소함과 막걸리의 톡 쌀은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. 배추김치나 깍두기 같은 아삭한 김치류와도 잘 어울리며, 미나리무침이나 콩나물무침 같은 시원한 나물류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.
• 전어회는 뜬 즉시 먹어야 가장 맛있어요
• 구이용 전어는 소금에 30분 정도 절여두면 간이 잘 배어요
• 조림할 때는 설탕을 조금 넣으면 윤기가 좋아져요
• 손질할 때 찬물에 헹구면 비린내가 덜해요
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맛있어지는 전어. 올 가을에는 꼭 한 번 제대로 된 전어 요리를 맛보시길 추천합니다. "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"는 그 맛, 직접 경험해보세요!